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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숙명, 여드름

2020.11.27




 
원인 모를 급찐살, 생리 주기도 아닌데 오돌토돌 올라오는 갑툭튀 턱 여드름. 혹시 나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생리 주기가 들쑥날쑥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규칙하거나, 몇 달째 생리가 깜깜무소식, 생리량이 현저하게 줄거나 늘었거나 생리 기간이 변화하는 등 생리 문제로 인한 고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면. 더불어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와 생리 주기가 한참 멀었는데도 불구하고 턱 주변에 오돌토돌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턱 여드름 고민이 잦아졌다면.

혹시 지금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과 건강 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달에 한 번 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생리주기와 더불어 생리량, 생리 기간 등은 여성의 자궁과 난소 건강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사례가 최근 몇 년 동안 약 73% 증가했고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10명 중 1명꼴로 집계되고 있기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부터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사실 에디터 또한 몇 년 전 갑작스러운 생리양 과다로 산부인과를 찾았는데 급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고 진단받은 경험이 있다는 TMI.

다행히도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발현이라 지금은 무척이나 건강하지만, 당시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무지했기에 어찌나 난감하고 당황스러웠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지속될 경우, 여성 생식기 질환은 물론 건강과 피부에 치명적인 2차적 문제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사의 당부가 너무나도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이란, 신체 내 성호르몬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난소에서는 하나의 난포가 성숙되어 배란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반면 다낭성 난소는 성호르몬의 불균형과 일상 속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체내 황체 호르몬(LH)의 증가, 난포자극호르몬(FSH)이 억제되지 않아 난포 성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난소에 마치 포도 송이처럼 여러 개의 난포가 과다 증식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곧 난자의 정상적인 성장과 배란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없게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앞서 언급했던 무월경, 생리주기 불균형, 생리양의 변화 등 다양한 생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한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리 문제와 난임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원인 모를 여드름을 유발하는 주범이자, 다양한 피부 문제들을 발생시켜 건강은 물론 피부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피부의 약 30~40%가 성인 여드름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여드름은 얼굴 하부 1/3에서 주로 발생하며 턱 라인을 비롯해 턱과 연결되는 하부의 볼 라인까지 오돌토돌한 좁쌀 여드름이 나타나다가, 단기간 내 붉고 아픈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이외에도 여성에게는 발생하지 않는 얼굴, 턱을 비롯한 신체 부위에 갑작스럽고 과도한 모발 성장을 유발하거나 반면 남성형 탈모처럼 헤어라인을 따라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의 탈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목 주름, 목뒤, 허벅지 안쪽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가슴 아래 굴곡진 주름에 마치 때가 낀 것 같은 누렇고 거뭇거뭇한 색소침착인 흑색 세포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다낭성 난소의 피부에 여드름과 다양한 피부 문제를 유발하는 문제적 보스는 바로 다음의 세 가지.









다낭성 난소 피부에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가장 밀접한 남성 호르몬.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경험하는 여성 중 다수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단기간 내 체중 증가와 비만(평균 체중인 경우 안드로겐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체중 증가는 안드로겐 호르몬을 과다 생성하는데, 혈액 내 안드로겐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마치 유전적으로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조건을 타고난 것과 유사한 피부 환경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안드로겐은 얼굴의 피지선을 자극하여 모공이 더 많은 피지를 배출하게 만들고 비정상적인 상피 세포의 탈락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한마디로 피부 세포 재생 주기를 빠르게 하여 죽은 각질세포가 모공 주변의 피지와 노폐물과 뭉쳐 모공이 더 쉽게 막히는 현상을 만들어 여드름 발생이 잦아지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혈액 내 안드로겐 호르몬의 농도가 높을 수록, 비염증성 여드름이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확률 또한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경험한 여성의 안드로겐 호르몬 지수는 난소 질환과 더불어 성인 여드름 발병 지수 및 중증 여드름 발전과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쌀밥, 흰 빵 등 단당류로 구성된 탄수화물에 편중된 식단, 평소 당 지수(GI), 당부하지수(GL)가 높은 식품을 즐겨먹거나 과식, 폭식을 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지녔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여드름의 발생과 악화에 기여할 수 있다.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되면, 에너지원으로 소비되지 않은 당 분자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들이 피부 단백질과 결합하여 변형된 단백질을 생성하는 피부 당화 현상, 글리케이션(Glycation)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진다. 피부에 당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고유의 유연함을 잃게 되어 미세한 자극에도 과민 반응을 일으키고, 모세 혈관을 자극하는 신호 단백질인 혈관 내피 성장 인자(VEGF)의 발생을 촉진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하기 쉽다.

더불어 당화 현상으로 인해 또다시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는 악순환이 안드로겐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킬 트리거로 작용, 과잉 피지 생산을 유도하고 피부의 재생 기능을 약화시켜 여드름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된다. 또한 당 부하가 높은 식픔에 함유된 영양소들이, 피지 내 중성지방의 조성을 바꿔, 여드름 박테리아의 증식과 과각질화를 유발하고 세포 내 영양 공급 및 순환 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이 발생한 자리에 붉거나 짙은 갈색의 여드름 꽃, 염증 후 과색소침착(PIH)을 남기는 역할을 한다.





선천적으로 3대에 걸친 모계 유전적 소양이 되물림 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나 외할머니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경험했다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이 보다 높게 존재한다는 것.

아직 유전적 영향을 끼치는 정확한 DNA에 대해 밝히는 문제는 지속적인 연구 중에 있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여성이 임신했을 때 인슐린 대사 이상의 유전적인 소양을 물려 받거나 태내 환경에 영향을 미쳐 인슐린 저항성을 타고날 수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이다. 이로 인한 복합적인 작용들이 어우러져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설탕이나 단당류로 구성되어 혈당을 급속하게 높이는 고혈당 탄수화물 식단인 빵, 파스타, 시리얼, 라면, 흰밥, 음료, 디저트 등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혈당 지수가 낮고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통곡물, 귀리, 보리, 양배추, 두부, 우엉, 두릅 등으로 식단을 구성할 것.

더불어 녹색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금치, 케일,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버섯류를 비롯 바나나, 사과, 레몬 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식단 구성이 필요하다. 글루텐과 밀, 당을 식단에서 최소화해야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여드름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의 영향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에 함유된 당분 또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안드로겐 호르몬의 과생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우유나 유제품에 함유된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IGF-1의 혈중 지수가 증가하면,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안드로겐 분비를 자극하여 과잉 피지 분비, 모공 비후 현상을 유발하고 여드름 균(P.acnes)이 증식하기 좋은 피부 환경을 만들기 때문.

더불어 우유에는 최소 50~60개의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내 단백질을 동화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 또한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 염증으로 인한 신경 수용체의 자극,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예방하고 컨트롤하기 위해 장과 피부 표면의 유익균의 증식을 높이고 유해균을 감소시킬 마이크로바이옴 이너뷰티 & 스킨케어가 제격. 잠재적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피부의 면역 저항성을 강화하여 여드름을 야기하는 내외적 원인들에 의한 과민 반응과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가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얼굴에 남겨진 칙칙한 여드름 색소침착을 매끈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피의 각화 주기를 앞당겨 피부의 재생력을 높일 수 있는 필링 케어를 권장한다. 단, 케어 시 여드름의 활성화 정도와 염증 상태를 고려한 후 적용할 것.

예를 들어 염증성 여드름이 비교적 많이 분포되어 있는 피부의 경우 염증으로 인한 붉음증, 과민함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알로에베라, 위치하젤, 아줄렌, 병풀추출물, 히알루론산, 판테놀 등의 성분으로 피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필요한 경우 여드름 압출 후 리셋 케어를 적용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필링 시 비타민 A 계열인 레티놀, 레틴알데하이드 또는 저농도의 살리실산 & 만델산, 피루브산 & 만델산의 조합이 모든 피부에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피부 재생 및 색소침착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보습제 사용 시 비타민 C, 레스베라트롤, OPC 피크노제놀, 퍼플루오로카본 등 항산화 성분을 추가하여 피부의 세포 호흡을 개선하고 산화적 문제를 예방 및 개선할 수 있다.






References 1. Journal of Women in Culture and Society 1, no. 2 (1975): 567–84│Hanson, Ann Ellis. 2. The Classical World 89, no. 6 (1996): 506│Hanson, Ann Ellis, Soranus, and Owsei Temkin 3. Acne And PCOS: Nine Tips For Clear SkinPCOS 4. Hirsutism and acne in polycystic ovary syndrome│Author links open overlay panelJohanna S.ArcherVMD, MS, MDR.JeffreyChang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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